오늘 글에서는 보험의 정의와 꼭 알아야 할 필수 보험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보험의 정의
사람의 사망은 고정되어 있는 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리고 불편한 진실이지요. 누구나 태어나서 종국에는 사망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러나 그 사망의 시기를 알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사망하기 전까지 생존해 있는 동안 나름대로의 삶을 가치 있게 꾸미려 노력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위험과 맞닥뜨립니다. 다치기도 하고(상해), 병에 걸리기도 하고(질병), 남에게 피해를 입혀 돈을 물어줘야 할 일도 생깁니다(배상). 다행히도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탁월한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상해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는 완치는 불가능하더라도 생을 연장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다만 거기에 들어가는 돈이 문제가 됩니다.

보험이란, 종류가 같은 위험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끼리 만들어 운영하는 상호부조 계약입니다. (KDI경제정보센터)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끼리 돈을 한 푼 두 푼 모아, 뜻밖의 사고를 당하는 이에게 돈을 몰아주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위험은 불현듯 찾아옵니다.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누구 가릴 것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 한 번의 위험이 인생 전부를 망쳐버릴 수 있습니다. 그 피해자가 내가 될 수 있기에, 우리는 보험을 찾습니다.
보험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이 나옵니다.
나쁜 보험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보험이 각각의 의의가 있고 필요하기에 만들어졌습니다.
의료기술의 발전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상황에 맞는 보험 상품들이 개발됩니다. 과거에 출시됐던 보험보다 좋은 보험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보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필수 보험, 이것만은 꼭 알아야 합니다.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보험이 무엇일까요? 딱 들어맞는 정답은 없겠지만 그래도 근접한 것은 있을 것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그것을 적어보려 합니다.
필수 보험
필수 보험에는 바로 우리가 '실비'라고 줄여서 말하는 실손의료비보험과 건강보험(3대 진단비, 수술비, 후유장해특약)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왜 그런지, 또 어떤 것이 있는지 풀어보겠습니다.
실손의료비보험
실손의료비보험은 실제 치료비를 보장해 주는 가장 기본적인 보험입니다. 만약 아무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바로 실비 먼저 가입해야 합니다.
실비는 상해 및 질병으로 입원 치료하거나 통원 치료를 할 때 이를 보장해 줍니다. 건강보험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급여 부분과 비급여 부분을 자기 부담금을 빼고 보장해 주기에 상당 부분의 치료비를 커버해 줍니다.

출처: 닥터송 블로그
현재 실손의료비보험은 4세대로 2021년 7월부터 판매되고 있습니다. 상해와 질병에 대해 입원 시 5000만 원, 통원 시 20만 원, 비급여 주사/MRI/도수치료를 보장해 줍니다.
이렇게 좋은 실비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4세대 실손의료비보험은 1년 갱신형에 5년 주기 재가입형입니다. 1년 갱신이라는 의미는 1년마다 보험료가 갱신된다는 것입니다. 갱신될 때 보험료가 내려가면 참 좋겠지만 그러진 않겠죠. 올라갑니다. 따라서 추후 보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직접 치료비만 보장해 주기에, 치료 과정에서 들어가는 생활비, 교통비 등의 간접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암에 걸려 생업을 포기하고 치료에만 전념해야 하는 상황인 경우 그 과정에서 들어가는 자녀 교육비라든가 가족의 생활비는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죠. 이 돈이 작을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요새 물가 아시잖아요.
그렇기에 대비해야 합니다. 실비를 기본으로 깔고 추가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보험 상품들에 가입해야 하는 것입니다.
3대 진단비
실비를 챙겼다면, 이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건강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건강보험에는 여러 가지 특약을 넣게 되는데요, 여기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3대 진단비입니다.
3대란 한국인의 가장 주요 사망원인인 암, 뇌, 심장 관련 질환 3가지를 의미합니다.

위 그림은 2022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입니다. (출처)
해마다 순위가 조금씩 바뀌기는 하지만 늘 1, 2위는 암과 심장 질환이 차지하고 그 밑에 3~5위에 뇌혈관 질환이 자리합니다. 암, 심장, 뇌혈관 질환으로 가장 많이 사망한다는 의미입니다.
3대 진단비는 이러한 질병에 걸렸을 때 그 진단만으로 일정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정해진 금액을 보장해 주기에 정액보장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실손의료비보험이 가장 넓은 범위의 치료비를 보장해 준다고 얘기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치료비를 보장해 줄 뿐 그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치료비, 즉 가족의 생활비나 아이들 교육비는 보장해주지 못한다고 했었죠.
3대 질환에 걸리면 한 번 치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병마와 싸워야 하죠. 그 과정에서 치료받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히 돈 관련 문제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3대 진단비를 가입하는 것입니다. 진단비를 가입해 둔다면 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3대 진단비를 가입할 때 주의할 점은 가장 넓은 범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가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의료 기술의 발전,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면 병원에 가는 현대인의 습관 때문에 3대 질환의 초기 발견 확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장되는 범위가 넓어야 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뇌출혈만 보장받도록 가입해 두었다면 그전단계인 뇌동맥류 질환에 걸렸을 시 보장받지 못합니다. 많이 속상하겠죠.
암은 일반암 진단비와 유사암 진단비로 준비합니다. 여기서 유사암이란 기타 피부암, 갑상선암, 경계성 종양, 제자리암을 말하며 이러한 유사암을 제외한 것이 일반암입니다.
심장은 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로 준비합니다. 여기에 부정맥이나 심부전까지 커버해 주는 특약을 추가로 준비하면 더 좋습니다.
뇌는 뇌혈관질환 진단비로 준비합니다. 뇌출혈뿐만 아니라 뇌동맥류, 뇌졸중까지 커버해 줄 수 있는 만큼 보장범위가 넓습니다.
진단비 세팅은 꼭 필요한 필수 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1회만 지급되는 특약으로 1번 보장을 받으면 해당 특약은 소멸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술비나 후유장애 특약으로 좀 더 꼼꼼하게 보장 설계를 하는 것입니다.
실손의료비보험과 3대 진단비를 챙겼다면 이제 기본은 챙겼습니다. 기본이고 필수지만, 사실 이 정도도 제대로 가입해놓지 않은 사람이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보험의 중요성은 알고 있어도 생계가 바빠 미처 챙길 여유가 없는 분이 많습니다. 추가적으로 수술비와 후유장애특약 역시 잘 챙겨 놓아야 합니다.

수술비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실손의료비보험은 1년 갱신형이라 추후에 보험료 상승으로 유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높아 나중에는 없어지지 않을까 라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죠. 3대 진단비는 진단만으로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1회성이라 영원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술비를 준비합니다.
수술비 특약은 1회성이 아닌 수술시마다 반복적으로 지급되는 특약을 택해야 합니다. 연간 1회 한으로 지급되는 수술비 특약을 걸러내야 합니다. 회사 상품마다 약관상 차이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여러 수술비 관련 특약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아래 2가지 수술비가 필수라 여겨집니다.
1) 질병/상해 수술비
질병/상해 수술비는 가장 넓은 범위를 보장해 주는 수술비 특약입니다. 질병이나 상해의 결과로 수술을 하게 될 때마다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범위가 넓은 대신 보험금이 작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를 커버해 주기 위해 1-5종 수술비를 추가로 가입해 줍니다.
2) 질병/상해 1-5종 수술비
1-5종 수술비는 수술 방법과 해당 부위에 따라 보장해 주는 특약입니다. 수술 방법과 부위에 따라 1-5종까지 나누고, 숫자가 커질수록 중대한 수술을 의미합니다. 종에 따라 수술비 지급이 달라지기에 합리적인 보험료 책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종 수술비는 1-5종 외에도 1-7종, 1-8종 등이 있는데, 1-5종이 추천받는 이유는 급여 외에 비급여도 보장해 주기 때문입니다. 최신 의료기술의 상당수가 비급여에 들어가기에 1-5종을 추천합니다.
후유장해 특약
후유장해란 어떤 질병이나 상해로 치료가 마무리된 후 신체나 정신에 남아 있는 영구적인 훼손이나 기능 상실을 의미합니다. 즉 후유증을 말하죠.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나서 치아를 5개 잃었다던지, 디스크로 인해 척추 신경이 훼손되었다던지 같은 상황을 말합니다.
후유장해 특약은 이러한 후유증들을 '장해기준분류표'로 분류해서 각각의 장해율을 판단하고 그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후유장해 특약의 장점은 신체 부위 13개를 보장하는 등 가장 넓은 범위를 보장해 준다는 것과 한번 보장을 받아도 소멸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반복, 추가, 합산 보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예시로 중등도 치매에서 중증으로 더 악화되는 경우에 해당 장해율에 따라 보험금이 추가 지급되게 되죠.
후유장해 특약은 3~100%, 50% 이상, 80% 이상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넓은 범위를 보장해 주는 3~100%를 추천드립니다.
오늘 글에서는 꼭 필요한 필수 보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이 정도는 꼭 챙겨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방탄모도 쓰고 전투화도 신고 방탄조끼도 입어야 마음껏 내 능력을 쏴보지 않을까요.